![[사진= 두산중공업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201/1490579_20220103155329_957_0001.jpg)
두산중공업이 해상풍력 블레이드 결함 문제 해결 이후 정상 가동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카본 블레이드가 파손된 전북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내 총 17기 터빈(블레이드 51개) 전량을 새로 제작, 지난해 7월까지 모두 교체했다. 이후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재발방지 대책 이후 운용 현황 확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레이드 단면. [사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201/1490579_20220103155329_957_0002.jpg)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는 지난 2019년 9~12월 카본 블레이드를 적용한 터빈 4기(3㎿급 TCS 모델)에서 파손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두산중공업과 외부 기관 등 총 11개 기관이 블레이드 파손 발생 원인을 조사했다. 사고 원인은 카본 스파캡 제작 공정 결함과 몰드 불량 등으로 지목됐다.
두산중공업은 공정 개선과 새로운 검사기법 개발을 통해 결함 문제를 해소했다. 카본 스파캡 전용 제작 룸을 구축하고 몰드 검사와 전체 제작 공정을 재수립했다. 비파괴 검사 기법을 개발해 공정 검사를 하고, 블레이드 파손 사고를 품질 제고 기회로 활용했다. 새 블레이드 설계와 제작 평가 등 검증도 마쳤다. 형식 인증을 넘어 양산급 품질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응 과정에서 중대 고장과 파손 사고 등에 대해 조치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로터 직경 205m, 8㎿급 풍력터빈 시제품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해상풍력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최대 직경의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이다. 대형화 추세인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전남 영광군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 실증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3일 “오는 2030년까지 공급 실적을 토대로 풍력산업 생태계 구축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