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2022'는 기술 고도화 동향은 물론 신기술에 기반한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자리다. 다양한 국내외 기업이 신기술과 혁신 아이디어를 무기로 전에는 없던 시장과 수요 창출을 노린다.
'코로나19'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이슈는 CES 2022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키포인트로 통한다.
의료·헬스케어 분야는 코로나19 종식을 끌어내기 위해 혁신 기술과 손잡았다. 메타버스, AI 기술 고도화는 기업의 사업 DNA를 뿌리부터 바꾸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CES 2022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의료·헬스케어 분야는 그야말로 신기술·신사업의 각축장이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올해 행사 관점 포인트 중 하나로 헬스케어를 지목한 이유다. 국내외 다수 기업이 '의료+테크' 파급력에 집중한다. 이 가운데 미국 옵티브, 프랑스 다쏘 시스템즈 등은 CTA가 지목한 주목할 기업이다.
옵티브는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지할 수 있는 '비라원'을 최초 공개한다.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를 진단·차단할 수 있는 기술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기술로 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따른다.
다쏘시스템즈는 물방울의 확산을 시뮬레이션하는 소프트웨어(SW)를 선보인다. 바이러스가 비말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연구에 상당 부분 기여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 기업으로는 증강현실(AR) 기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기술 보유 업체인 스키아가 세계 무대에 등판한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 임상을 거치고 있는 기술로 글로벌 투자의 발길을 사로잡을 기술로 평가받는다.
우리 기업은 메타버스와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 전략도 앞다퉈 선보인다. 롯데정보통신, 한글과컴퓨터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CES 2022 현장에서 최초 공개한다. 롯데정보통신은 백화점, 마트, 영화 등 그룹 주력 사업분야에 메타버스를 접목한 신사업 청사진을 제시한다. 한컴은 PDF를 비롯해 워드, 엑셀 등 다양한 문서를 공유·편집할 수 있는 'XR판도라' 메타버스 회의 플랫폼을 소개한다.
한컴은 이 밖에도 내년 상반기 발사 예정인 지구 관측용 광학위성 '세종1호', 정찰용 드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금거래 플랫폼 등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CES에서 공개한다.
기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도 주목된다. 정기선 사장이 직접 참석하는 현대중공업지주는 중후장대 대명사격인 중공업의 디지털전환 방향을 제시한다. 정 사장이 공개할 현대중공업 그룹의 해양모빌리티 사업 방향은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 △산업과 일상의 로봇화 △해양수소 밸류체인이 주요 골자다.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2020년 말 설립한 자율운항·항해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으로 CES에서 완전 자율운항 관련 기술력을 선보인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는 산업기계 로봇과 원격조정 기술을 공개한다. SK스퀘어는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신사업 분야 비전, 사업 방향을 박정호 부회장이 현지에서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