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호랑이 형상을 넣은 골드바를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홈쇼핑과 편의점은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은 물론 장기투자를 위한 구매 수요까지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T커머스 업체 쇼핑엔티는 명품 패션잡화 프로그램인 'THE유난희'에서 한국금거래소와 단독 기획으로 24K 호랑이 골드바를 선보인다.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기획된 상품으로 가격은 약 470만원에 달한다. 호랑이 골드바 구매고객에게는 해리메이슨 시계를 아크릴케이스와 함께 증정한다.
NS홈쇼핑도 한국금거래소와 함께 순금 호랑이 골드바를 선보인다. NS홈쇼핑의 '순금 호랑이 골드바는 순도 999.9%로 구매 고객 모두에게 재매입 우대권은 물론 구매 후 재매입까지 관리한다. 위변조 방지 기술도 적용됐다.
신세계TV쇼핑은 삼성금거래소와 함께 '임인년 호랑이 골드바'를 187만원 합리적 가격에 내놨다. 황금 호랑이 골드바와 패킹한 보증서에 고급케이스로 구성된 상품으로 골드바 뒷면에 정교한 양각 디자인을 넣을 수 있어 개인별 원하는 문구 등을 넣을 수 있게 했다.
편의점도 골드 마케팅에 활발하다. 이마트24는 한국금거래소와 손잡고 이달 21일까지 호랑이 문양 골드바 10돈(37.5g), 1돈(3.75g) 등 총 5종의 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판매가격은 지난 해 마지막 날 한국금거래소 동일 상품 시세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월 한 달간 도시락 구매 고객에게 무직타이거 '뚱랑이 순금부적'을 증정하는 신년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전국 세븐일레븐에서 도시락 구매 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적립 바코드를 스캔하면 자동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운수대통 '뚱랑이 순금부적'을 증정한다.
GS25도 호랑이가 디자인된 순금 호랑이 코인 3종과 황금호랑이 4종, 블랙호랑이목걸이 등 16종의 금 상품을 판매한다. 순금 상품은 주문제작 방식으로 판매되며, 제작 기간은 7일 정도 소요된다.
쇼핑엔티 관계자는 “부의 상징인 '순금 100억 수표(24K)' 상품을 200만원대로 기획해 'THE유난희'를 통해 판매할 예정으로 연초부터 소비자들의 금빛 구매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