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의 시간'
'CES 2022'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 한국 기업이 '기술 한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무기로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혁신상)'를 대거 수상하며 스타상품 탄생을 예고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매년 엔지니어, 산업디자이너, 언론인 등 심사를 거쳐 우수한 기술·디자인을 구현한 제품을 선정한다. CES 2022에서는 총 83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의 평가로 27개 카테고리에서 수상작을 뽑았다.
삼성은 모바일기기 및 액세서리, 가전제품, 컴퓨터 하드웨어 및 부품 등에서 모두 15개 제품이 혁신상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출품한 '갤럭시Z 플립3'는 대담한 디자인과 혁신적 카메라 기능, 새로운 기능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소개됐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NCM9' 배터리로 혁신상을 받았다. 양극재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비율을 9:½:½으로 설계해 안전성을 크게 끌어올린 것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만도는 최첨단 통합전자브레이크 시스템(IDB2 HAD)으로 'VIT(Vehicle Intelligence & Transportation)'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IDB2는 세계 최초 일체형(1box) 통합전자브레이크를 구현했다. 운행 중 브레이크 이상이 발생해도 정상 작동한다. 오작동 방지 기술 '듀얼 세이프티'가 적용됐다. E-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하면 필요할 때 페달을 접거나 펴는 '오토 스토우'도 가능하다.
우리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선보인 기술도 현지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주목 받는 미래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기대된다.
수면케어 솔루션 업체 닉스는 수면 유도 솔루션 '고슬립'의 혁신 기술을 인정 받았다. 고슬립은 세계 최초 이산화탄소 기반 수면유도기기다. 급성장하는 수면 케어 시장을 정조준했다. 사용자 환경을 분석하고 기상을 유도해 수면 건강을 관리한다.
프링커 코리아는 디지털 타투 디바이스 '프링커 M'으로 모바일 기기·디바이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형 타투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기다. 정보기술(IT)과 뷰티 두 산업을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한 모델이 심사단 마음을 사로잡았다.
음악 솔루션 스타트업 버시스는 양방향 애플리케이션(앱) '파이트맨'으로 혁신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음악을 구성하는 소리를 악기별로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자신에게 최적화한 곡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소닉은 소프트웨어·모바일 앱과 헤드폰·개인 오디오 부문에서 각각 '3차원(3D) 스페이셜라이즈'와 'X3D' 헤드폰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3D스페이셜라이즈 앱은 스테레오 음악, 영화음, 게임음 등을 실시간 7.1채널 서라운드로 변환해 이어폰·헤드폰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X3D는 현실감 높은 입체 음향을 재생하는 헤드폰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