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여는 ICT R&D 우수성과]<중>IITP 지원으로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5G 적합 광트랜시버 개발

'2021 국가 연구개발(R&D) 우수성과 100선'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지원으로 도출된 연구 성과를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근간이 되는 '네트워크' 분야 성과도 포함됐다.

IITP 소프트웨어(SW)컴퓨팅산업 원천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도출된 유혁 고려대 교수팀의 네트워크 가상화 원천기술이 이목을 끈다. 우수성과 100선 가운데 최우수 성과로 꼽히기도 했다.

유혁 교수팀이 개발 기술로 최적화된 언택트 스트리밍을 시연하는 모습
유혁 교수팀이 개발 기술로 최적화된 언택트 스트리밍을 시연하는 모습

연구팀은 클라우드 시스템 핵심인 네트워크 가상화 관련 세계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현존하는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은 서비스 공급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폭이 좁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을 낮추는 요인이다. 연구팀은 프로그래밍 가능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개발, 문제를 해결했다.

각종 요소를 직접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유연한 네트워크 가상화를 목표로 '리베라' 시스템을 개발, 이를 가능하게 했다. 그러면서 분리 기술로 여러 서비스 제공자가 자신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전체 네트워크 자원을 독식하는 것도 막았다.

유혁 교수는 “최적화를 통해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도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며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만큼, 저렴한 국산 SW 개발 및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ICT혁신기업기술개발지원 일환으로 옵티코어가 개발한 '5G 이동통신망용 파장가변 광트랜시버' 성과도 주목받는다.

옵티코어가 개발한 광트랜시버 부품
옵티코어가 개발한 광트랜시버 부품

광트랜시버는 고속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 정보를 저손실 전송하는 부품이다. 옵티코어는 파장당 10기가비피에스(Gbps) 변조속도로 16채널 파장가변(튜너블)이 가능한 광원 칩과 모듈을 개발했다. 기존 4채널 구성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성과는 5세대(G) 모바일 프런트 홀에 적합하다.

옵티코어는 기존 대비 부품이 소형이며 가격이 낮고 동작효율과 신뢰성 등 성능이 뛰어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상용화를 위한 칩라인 구축 준비 중이다. 상용화가 이뤄지면 광원칩 해외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재현 옵티코어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핵심 기술을 이전받고 IITP에게 도움을 받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제품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