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에듀 통합플랫폼' ISMP 구축에 대기업도 참여 허용

통합플랫폼 사업 기획에 대기업참여제한 예외 인정
학습관리·교육콘텐츠·학사관리·행정까지 모두 연계
교육부 첫 클라우드 기반 정보시스템..신기술 망라
교육부, 이르면 이달 통플 ISMP 조달청 통해 발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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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 디지털 교육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K-에듀 통합플랫폼' 정보시스템마스터플랜(ISMP) 구축에 대기업 참여가 허용됐다. 디지털 교육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에 대·중소기업을 넘어 국내 역량을 집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를 인정받아 이르면 이달 내로 조달청을 통해 'K-에듀 통합플랫폼' ISMP 사업 발주를 낼 예정이다.

K-에듀 통합플랫폼은 교사·학생이 민간·공공 경계를 넘어 필요한 디지털 교육 자료를 이용하고 인공지능(AI)으로 맞춤형 학습 지원까지 해주는 통합 교육 플랫폼이다. 로그인 한 번에 행정정보시스템이나 회계시스템까지 연계해 학사관리까지 해주는 것이 목표다.

플랫폼 구축에만 2100억원 이상이 소요되고 클라우드·네트워크 비용까지 합치면 2028년까지 7년간 사업비가 6000억원에 달하는 공공분야 최대 정보화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10개월에 걸쳐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플랫폼을 구체화하기 위해 ISMP를 구축할 예정이며 ISMP 예산은 9억8000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80억원 미만 사업은 대기업 참여가 제한되지만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예외를 인정받았다.

K-에듀 통합플랫폼은 교육부가 주관해 추진한 정보화 시스템 중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될 첫 시스템이다. 빅데이터·AI·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대거 활용하는 시스템의 마스터플랜을 세우는 사업으로, 국내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 플랫폼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의 에듀테크 생태계를 활성화하면서 정보보안과 네트워크 분산 처리 등을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시작할 때 학생들이 일제히 수업을 시작하는 시간에 접속이 몰리는 사태를 겪으면서 시스템 안정화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 사업은 대규모 재정 투입이 필요해 현재 조세재정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타당성을 인정받으면 ISMP 수립을 진행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 2024년 전면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구축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운영 등 규모가 워낙 큰 사업인 만큼 ISMP 수립도 국내 대·중소기업 모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 단계부터 구축에 이르기까지 국내 정보화 역량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도 과제다.

K-에듀 통합플랫폼 단계별 구축 로드맵
K-에듀 통합플랫폼 단계별 구축 로드맵

K-에듀 통합플랫폼이 구축되면 교사는 디지털 원패스를 통해 오픈 마켓에서 각종 콘텐츠를 구입해 수업에 활용하고, 수업 결과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해 기록된다.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든 교육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으며, AI가 맞춤형으로 학습을 지원해준다.

이강복 미래교육추진단 실무추진부단장은 “K-에듀 통합플랫폼은 전 세계를 망라해 유례없는 대규모 사업이면서 교육부 최초의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구축 사업”이라면서 “교육 분야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