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접으면 삼성 잡을까...'아이폰 폴드' 렌더링 등장

업계는 애플이 오는 2024년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폴드'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후년이면 현 폴더블 1위 삼성전자가 6세대 제품을 출시할 때다.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최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애플 폴더블폰 예상 렌더링을 공개했다. 삼성 '갤럭시Z폴드'처럼 좌우로 펼치는 형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노치 대신 카메라 구멍만 뚫린 '펀치홀 디스플레이' 탑재와 후면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습)'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아이폰 폴드는 펼치면 약 8인치로,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7.9인치)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폴더블폰 단점으로 꼽히는 화면 '주름'이 완화됐다. 접었을 때 기기 두께는 기존 바(Bar)형 아이폰보다 다소 두껍다.

삼성 Z폴드와 달리 외부 디스플레이가 없다. 접혀진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커버 화면이 없는 형태로, 단순히 '열고 닫는 아이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인사이더는 “올해 출시될 아이폰14 렌더링, 애플 폴더블 관련 특허와 삼성 Z폴드 디자인을 기반으로 이번 이미지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폴더블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출시일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업계는 애플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늦춰질 경우 지난해 이미 3세대 제품을 선보인 삼성과 경쟁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초기 폴더블폰은 주름, 내구성 등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경쟁자가 없는 초기 시장에서 3년간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최근 차세대 폼팩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옷장 문처럼 화면을 여닫는 '듀얼폴드', 병풍처럼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등 기술 특허를 확보한 상태다. 롤러블 등 새로운 폼팩터에 적용될 인디스플레이(In-Display) 지문인식 기술 또한 연구 중이다.

반면 삼성의 압도적인 폴더블 점유율은 애플이 들어오기 전까지만 유지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애플이 충분한 검증을 마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 첫 폴더블부터 삼성과 경쟁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