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융합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국내 공간정보산업 매출 규모가 10조원 돌파를 앞뒀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기준 국내 공간정보 산업 매출액이 9조7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고 5일 밝혔다.
공간정보산업은 사물의 위치와 관련된 수치지도, 지적도, 3차원 지도 등을 생산·가공·유통하거나 다른 분야와 융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2012년 매출액 5조4411억원에서 9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7.6% 성장했다. 또 종사자 수는 약 2만5000명, 사업체 수는 약 1100개가 늘어나 각각 연평균 5.9%, 2.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공간정보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 성장세(17.7%)가 두드러졌다. 스마트팜(원격감시·관리시스템), VR 콘텐츠(시뮬레이션 교육 시스템), 재난안전 컨설팅(환경·보건컨설팅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이 증가한 탓이다.
공간정보산업 종사자 수는 6만7740명으로 전년 대비 2384명(3.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공간정보 관련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9.6%↑), 기술 서비스업(2.2%↑), 제조업(0.3%↑)은 종사자 수가 증가한 반면 도매업(1.8%↓)과 협회 및 단체(44.4%↓)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규모별로는 매출액 10억원 미만 사업체가 60.9%(3408개), 종사자 10인 미만 사업체가 60.4%(3377개)로 조사돼 소규모 기업들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지원정책으로 '공간정보 표준화 제도 확립' '인재양성 및 유출방지 방안 마련' 등을 건의했다, 사업 수행시 필요한 정보로는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데이터' '고정밀 통합 데이터' 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주엽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공간정보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반산업으로 중점 육성할 필요가 있고 매출액·종사자 수 등 외형적인 측면에서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소규모 기업 비중이 높고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 창출도 필요한 실정으로, 앞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질적 성장을 함께 이루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간정보산업 연도별 주요 지표>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