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은 기존 아티스트가 종합 예술인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자 새로운 장입니다.”
데뷔 19년차 가수 류지수가 NFT 시장을 통해 '디지털 작가'라는 또다른 아티스트 길에 도전하고 있다.
NFT는 특정 자산을 블록체인상에 기록한 파일로 위변조 불가능한 희소성과 소유성을 장점으로 최근 가요계를 비롯한 예술계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정품 인증'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복제 및 변조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자산화하는 동시에 원작 가치를 증명하는 역할이다.
NFT 콘텐츠는 전용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파일화와 동시에 경매가가 붙여지면서 초기 가격이 생성, 코인 거래 등을 기반으로 작가와 구매자 간 시장이 형성되는 구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대 기회가 많지 않았던 류지수도 이 같은 NFT 가치에 눈을 돌렸다.
그는 “예술활동은 그 결과물을 알리기 위한 활동반경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데, 코로나19 상황은 아티스트로서 자신을 알리는데 큰 타격이었다”며 “NFT 시장 진출은 개인적 활동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류지수의 NFT 첫 걸음은 NFT 오픈마켓 플랫폼인 엔에프팅(NFTing)을 통해 시작했다.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에서도 '류니버스(RYUNIVERSE):지구별 여행자'라는 디지털 영상작품을 공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상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만으로 만든 작품을 희소성 있는 가치로 재탄생시키면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전문 작가가 아닌 가수라는 타이틀에서 시작한 만큼 세련된 방식을 따라하기보단 스마트폰을 사용해 촬영, 편집, 소스작업, 음악편집 등 복합적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천국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짝눈 콤플렉스'를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등 순수한 아이 같은 솔직함으로 가치를 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수는 이를 통해 가수를 포함한 '멀티 아트퍼포머'로서 도전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NFT 시장엔 프로젝트를 통해 수십억 가치를 만들어내는 수많은 작품이 이슈가 되면서 급속도로 시장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NFT 시장을 '구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우주'라고 생각하고 신진 예술인이 열정을 쏟아내는 희망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