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 포스코그룹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201/1491651_20220105153834_994_0001.jpg)
포스코가 자사주를 일부 소각하고 배당을 확대한다.
포스코는 자사주 1160만주(13.3%) 가운데 일부를 연내 소각한다고 5일 공시했다. 다만 구체 수량이나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다.
공시에는 내년부터 배당금을 최소 1만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포스코는 “올해까지는 중기 배당정책 기준인 지배 지분 연결순이익 대비 30% 수준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면서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고려해 배당금을 최소 1만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수년 간 주당 배당금은 8000원이었다.
이번 발표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소집에 앞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과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이라는 참고자료로 공개됐다. 포스코는 임시주총에서 지주사 전환을 의결하는데, 지분 가치 훼손을 우려한 기존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으로 물적분할하는 철강 사업 부문 자회사 등에 대해 비상장 원칙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분명히했다.
포스코는 “철강 자회사를 비상장으로 유지해 자회사 사업가치가 지주사 주주 가치로 직접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지주사와 자회사 주주 간 이해상충을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 니켈 등 주요 신사업 분할 시에도 비상장 원칙을 유지할 방침”이라면서 “지주사가 그룹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을 주도하는 등 주주가치 훼손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