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트라(KOTRA),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등 주요 기관이 'CES 2022'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 100여개 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을 시작했다.
◇서울디지털재단…25개 스타트업 해외 진출 교두보 제공
서울디지털재단은 5일 오전 9시 40분(현지시간) CES 서울관 개관식을 열었다.
서울관은 스타트업 전시 공간 '유레카파크'에 310㎡ 규모로, 25개 기업 부스로 꾸려졌다. 전시 규모와 동참 기업 수로 서울관 역대 최대다.
기업은 사흘에 걸쳐 투자자 유치를 위한 IR피칭 행사 '서울 피칭데이'에 참가한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바이어와 기업을 연결하는 행사로, 서울시는 올해 처음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플러그앤드플레이'와 협력해 기업 종합진단과 맞춤형 교육 등을 지원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참가 기업 소통을 돕기 위해 경희대와 성균관대 대학생 25명으로 구성된 통역 서포터스도 지원한다.
서울관에 참가하는 기업 6개사는 'CES 혁신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맞춤형 영양관리 사물인터넷(Iot) 기기 '알고케어' △영상제작·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클레온' △인공지능(AI) 스마트베개 '메텔' △텍스트를 영상으로 자동 변환하는 AI 소프트웨어 '웨인힐스벤처스' △3D 얼굴 스캔 등으로 안경을 추천하는 안경주문앱 '콥틱' 등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CES 행사에 서울시와 참가한 20개 기업은 이후 매출 1636만달러, 투자유치 2227만달러 실적을 올렸다.
올해 참가한 15개사는 현재까지 매출 127만달러, 1436만달러 투자유치 실적을 확보 중으로 CES 2022를 통해 추가 실적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피칭데이 행사에 앞서 양향자, 이용빈, 조승래(이상 더불어민주당), 황보승희, 김영식(이상 국민의 힘) 의원은 서울관을 찾아 기업 부스를 일일이 찾아 전시 기술을 관람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서울관으로 세 번째 CES에 참가하게 됐는데 올해는 기업에 IR피칭에서 계약까지 일괄 지원을 제공한다”며 “플러그앤드플레이 등 검증을 거친 기업이 참가하면서 글로벌 투자 유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KOTRA·KEA, 관계기관과 78개사 규모 통합한국관 운영
KOTRA·KEA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관계기관과 통합한국관을 구성했다. 총 78개 기업이 참가했다.
박청원 KEA 부회장은 “CES 2022는 전체 참가기업이 약 2200여개사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기업은 통합한국관 78개사를 포함해 약 430여개사가 참가하고 있다”며 “특히 헬스케어, 모빌리티 분야 등 기술 측면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대거 참가했다”고 전했다.
KOTRA와 KEA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참가하는 CES 통합한국관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참가 준비 단계부터 사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코트라는 행사에 앞서 사전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전자전(KES 2021) 행사 때 'CES 2022 유레카 통합한국관 프리뷰 쇼케이스'를 운영하면서 우수기술 보유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CES 참가 안내 설명회를 개최했다.
우수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CES 참가 안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시회 출품을 위한 준비와 CES 혁신상 신청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시회 출품 준비 등의 교육을 받은 CES 참가기업 8곳은 'CES 혁신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수소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인 A사는 미국 기업 B사와 고객서비스를 비롯해 기술지원부터 사후관리까지 함께하는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KOTRA는 A사 이외에도 다양한 한국 중소·스타트업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OTRA는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간거래(B2B) 온라인 플랫폼 바이코리아에 한국관도 개설했다. 이와 함께 바이어 발굴 및 상담 주선을 위한 랜딩페이지와 온라인 한국관을 연결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지원한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CES 2022는 미래기술 트렌드와 향후 유망산업을 파악할 좋은 기회”라며 “우리 기업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사후 지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