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민간 클라우드 센터 이용 비율을 계획(45.5%)보다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6일 간담회에서 “클라우드 필요성은 누구나 느끼고 있으며 클라우드를 통해 정보 공유와 활용 등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공공 클라우드 시스템 1만9개를 클라우드로 전환 계획을 세웠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장관은 민간 클라우드 센터 활용 비율 확대에 대한 질문에 “올해는 2400억원을 투입, 2100여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며 “97%를 민간 센터로 보낸다”고 말했다. 민간 클라우드 센터를 폭넓게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까지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추진하며 민간 클라우드 센터 이용 비중을 45.5%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기업은 민간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전 장관은 “계획에 따르면 민간과 공공 클라우드 센터 이용 비율이 45.5대 54.5”라며 “비율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비율 97%에서 보듯이 민간 센터 활용 비율은 계획 대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장관은 “45.5%는 보안 이슈 때문에 정해진 수치로, 보안 관련 기술적 해결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공공 클라우드 민간 이전을 둘러싼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민관 소통 협의체를 출범한다. 정보자원통합심의회(국장급), 실무협의회(과장급), 민관협의회(행안부, 전문기관, 민간업체) 등으로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민간 클라우드 활용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국가망에 대한 계획도 소개했다. 행안부는 공무원이 노트북을 활용해 외부에서 업무를 보는 등 업무 개선을 추진한다. 5G 국가망은 공공 업무혁신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전 장관은 “과기정통부, 세종시청, 철도공사 등 5개 기관에 장비를 구축해 실중사업을 실시해왔다”며 “올해는 중앙부처 중 외교부, 과기정통부, 인사혁신처, 특허청 등 4개 부처를 선정, 5G 국가망 선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신패스 시스템 관련, 전 장관은 초기 인원 부족으로 혼란과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사실이라며 시스템을 개선하고 문제가 생겨도 즉시 시정할 수 있도록 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지난해 국민비서 등 많은 디지털화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올해는 가장 먼저 이달 중 모바일 운전면허중 시범 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며 “국민이 보다 많은 디지털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2020년 말 코로나19 상황이 위중한 상황에서 취임해 모든 공직자가 합심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의 노력에 대해서 국민이 좋은 평가를 하고 체감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