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올해 요소 비축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요소수 부족사태 재발방지와 장기적인 공급안정을 위한 비축 방안이 논의 중으로 시기와 방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달청은 올해 확보한 '긴급수급조절물자 구매 및 구매지원 사업' 예산 480억원을 통해 경제안보 품목에 대한 비축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난해 발생한 요소수 부족사태 재발방지를 위해 요소 비축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 중이다.
다만 요소가 장기보관이 어렵다는 문제가 비축에 가장 큰 걸림돌인 상황이다. 요소는 보통 3개월이면 사용하기 어렵게 굳어버리기 때문이다. 비축을 해도 3개월 내 기존 물량을 풀고 채우기를 반복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따른다.
대량의 요소를 직접 쌓아둘 창고도 부족하다. 올해 새로운 비축창고가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다양한 품목을 비축하기 위한 장소로 요소만을 소화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요소수 생산업체를 통한 우회 비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축 요소를 3개월 내 생산업체가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보관과 유통의 어려움을 동시 해결하자는 방안이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요소수 생산업체와 협의가 이뤄져야 하고 수시로 변하는 공급단가 등을 어떻게 책정할 것인지 등이 해결돼야 한다.
비축 시기나 물량에 대한 결정도 쉽지 않다. 아직 국내 요소수 공급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축을 시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요소수 생산업체가 비축 물량을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노배성 조달청 원자재비축과장은 “아직까지 요소를 비축할 것인지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산업부와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며 “요소뿐 아니라 경제안보 품목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비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요도에 따라 최종 품목과 수량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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