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열차 탈선사고 사전 방지할 수 있는 AI 기술 '관심 집중'

에니트, 'AI 기반 광섬유 음향분포 센싱(e-DAS)' 시스템 개발…실증·상용화 성공
열차 위치·속도, 낙석, 침입자, 선로이상 등 실시간 감시…국민 불안감 해소

지난 5일 KTX-산천 열차가 충북 영동터널을 지나던 중 객차 1량이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KTX 탈선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기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난안전관리 AI 솔루션 전문기업 에니트(대표 기송도)가 한국광기술원으로부터 이전받아 개발한 'AI 기반 광섬유 음향분포 센싱(e-DAS)' 시스템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열차 탈선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에니트가 개발한 AI 기반 광섬유 음향분포 센싱(e-DAS) 시스템.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열차 탈선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에니트가 개발한 AI 기반 광섬유 음향분포 센싱(e-DAS) 시스템.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열차 탈선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AI 기반 광섬유 음향분포 센싱(e-DAS) 시스템으로 철도안전관리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AI 기반 광섬유 음향분포 센싱(e-DAS) 시스템으로 철도안전관리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이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열차 속도 위치 등 운행정보와 공사·낙석·외부 침입·선로이상 등 선로 주변 돌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분포형 광센서 기술을 이용, 한 가닥의 광섬유로 장거리 연속구간 진동을 계측해 각종 시설물 및 구조물 등에 대한 이상감지 및 사고, 수시 점검이 가능하다. 주변 전자파 외란 등에 대한 오작동이 없다.

특히 선로변에 설치한 광섬유를 통해 주변 진동으로 생기는 이상 신호를 1m 간격의 정밀도로 실시간 수집해 분포도를 만든 뒤 딥러닝 방식의 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해 열차 속도, 위치 등을 판별한다.

에니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시스템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한국철도공사연구원, 한국광기술원과 공동으로 오송-공주 고속선 50㎞ 구간과 계룡-서대전 20㎞ 구간에서 실증사업도 마쳤다. 철로환경 및 차량운행 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바탕으로 신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광주시 지하공동구 스마트관리시스템 사업에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송도 대표는 “선로변 실증사업과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해 기술력을 검증받은 e-DAS 시스템은 영동터널 탈선사고를 비롯해 해마다 반복되는 철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