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뷰]4년 표류한 스마트시티 본격 출항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이 4년 난항 끝에 올 들어 정비되는 모습이다. 부산 국가시범도시는 사업자 재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세종에서는 특수목적법인(SPC)이 공식 출범을 준비 중이다.

5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는 목표는 거창했지만 경험하지 못한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발표 당시 목표보다는 3~4년, 사업자 공모 시작 후부터는 예정보다 1~2년이 늦어졌다.

다행히 장애물로 등장했던 여러 문제들이 하나씩 해소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혁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시작된 국가시범도시는 임기 말이 되어서야 '출발선' 상에 설 수 있게 됐다. 세종은 연초, 부산은 연말에 SPC가 출범한다.

국가시범도시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완화와 민간의 혁신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의 대표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였지만 결실을 맺는 다음 정부의 역할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 동안 기존 도시를 스마트시티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했던 스마트챌린지 사업도 올해부터는 거점형으로 바뀐다. 정부 주도의 보급사업에서 벗어나 계획수립부터 솔루션의 구축·운영단계까지 서비스 이용자가 참여하는 주민 참여형 모델로 추진된다. 중소도시의 수혜가 예상된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