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구현모)가 1160억원을 투자해 경북도청에 양자컴퓨터 기반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KT와 경북도는 예천군, 포스코, 포스텍과 함께 10일 경북 예천군 소재 경북도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구축, 데이터 생태계 조성 및 기업지원, 지역 인재 고용 및 지역 기업참여 확대, 데이터 아카데미 운영 등에 상호협력하기로 한다.
협약에 따라 KT는 도청신도시 3500㎡ 부지에 1160억원을 들여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내년 1월 착공, 2024년 10월부터 2개월간 시범서비스를 거쳐 정식 서비스는 2025년 1월부터 제공한다는 목표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양자컴퓨터를 기반으로 구축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최근 비대면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양자컴퓨터 개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관련 기술은 양자제어칩과 양자보안칩 등에서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포스텍이 지원하고, 운영은 포스코가 맡기로 했다. 포스텍은 현재 국내 최초 극저온상 마이크로시스템 개발 플랫폼을 구축, 세계적인 양자제어칩 기술을 보유 중이다.
KT는 기업 개발자와 과학자 및 연구자에게 클라우드 환경에서 양자컴퓨터를 응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자컴퓨터 개발자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적용을 지원해 일관되고 편리한 개발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으로 지역에 생산유발액 1170억원, 부가가치유발액 509억원, 신규고용 1243명 발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은 “KT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Telco에서 DIGICO로 변환 중”이라며 “민관협력 기반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통해 지역 일자리 발굴과 지역 스타트업 활성화의 계기가 되도록 센터 건립 및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데이터 기반 도정 혁신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지역 전략산업의 상생 모델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학동 예천군수, 신수정 케이티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김형동 국회의원, 신대호 포스코 벤처펀드그룹장, 김상우 포스텍 산학협력단장,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