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2021 인공지능(AI) 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는 지난해 6월 'AI 허브'에 개방된 191종 학습용 데이터를 활용,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인공지능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을 독려하기 위해 진행됐다.
제2분야인 '인공지능 데이터 기반 서비스 공모전(너의 A.Idea가 보여)'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추진, 19개팀이 수상했다. 생활밀착형, 산업융합형,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인공지능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제시됐다.
대상(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은 핸듀(중앙대)는 다양한 형태의 광학문자인식(OCR) 데이터를 활용한 비대면 자녀 교육놀이 AI 서비스 '킨더스티치'를 제안했다. 유아 손글씨 데이터와 증강을 통한 OCR 모델을 바탕으로 오탈자 자동교정, 단어→그림→일기 변환 등 놀이교육을 할 수 있는 AI 서비스 모델이다.
아이가 스스로 단어를 쓰며 단어, 의미 등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성취감을 획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기존 OCR 서비스 인식률이 약 43%인 반면에 AI-허브 유아 학습 단어 데이터, K-data 데이터, 자체제작 데이터 등을 통해 인식률을 94.8%로 높였다.
핸듀 홍진 씨는 “많은 개발자가 데이터 수집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는데 AI-허브에 개방된 데이터 덕분에 데이터 접근성과 활용성이 높아졌다”며 “사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I 서비스와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융합형서비스 부문 최우수상(NIA 원장상)을 받은 풋사과(개인팀)는 병해충 발생 예측의 과학화와 집중 예찰, 신속한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병해충 진단 AI 서비스 '그린 존(Green Zone)'을 개발했다. 1인 팀으로 기획부터 서비스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 기획·구현했다.
AI-허브 개방 데이터 중 과수화상병 촬영 이미지, 노지 작물 질병 진단 이미지, 시설 작물 질병 진단 이미지, 노지 작물 해충 진단 이미지를 활용했다.
풋사과 김지호씨는 “병해충 현황을 나타내는 안전 지도 실시간 제공으로 농가 피해 감소와 병해충 대응 방안 마련을 통한 신속한 대처를 기대할 수 있다”며 “발생한 병해충에 대한 약품을 추천하는 서비스 등 추가 기능 개발에 대해 고안 중”이라고 말했다.
공공서비스 부문 우수상(NIA 원장상)을 받은 AshLight(부산대)는 AI-허브 데이터를 활용, 객체인식 기반 시각장애인 보행 보조 도우미 'A-EYE'를 개발했다. 시각장애인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저비용 보행 보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AshLight 정광훈 씨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할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면서 “더 큰 대회에 도전하고 좋은 모델을 개발하는 개발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생활밀착형서비스 부문 우수상(NIA 원장상)은 루모스(에이치엔핀코어, 부산대, 경북대)에 돌아갔다. 루모스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키오스크 주문 방식에 음성 데이터를 활용, 음성안내와 음성 주문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음성 인식 키오스크 서비스 'K.A.I_speaker'를 개발했다.
AI-허브에 개방된 소상공인 고객 주문 질의-응답 텍스트 데이터와 명령어 음성(노인남녀) 데이터를 활용했다.
루모스 손희원 씨는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AI 서비스 기획부터 프로토타입까지 개발해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대회를 통해 값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제 2분야 'AI 서비스'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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