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겠습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한국에 론칭한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정체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특정 브랜드를 따라잡기보다 '프리미엄'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전기차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겠다는 의미다.
폴스타는 볼보자동차에서 독립해 세계 18개국에 진출한 신생 전기차 브랜드다. 작년 3월 폴스타코리아 출범 때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함 대표는 1982년생으로 수입차 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다. 벤츠와 아우디폭스바겐, 볼보자동차에서 세일즈·마케팅·신사업 개발 등 경험을 쌓았다. 신생 브랜드를 이끄는 젊은 경영자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함 대표는 단순히 국내 전기차 시장 흐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아닌 전기차가 나가야 할 방향과 새 표준을 제시하는 '가이딩 스타(The guiding star)'가 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나 포르쉐 등 기존 브랜드와 경쟁하기보다 새 선택지가 되겠다는 것이다.
함 대표는 “수많은 브랜드가 전기차를 출시하며 경쟁력을 갖고 있다. 폴스타는 단순 니치마켓(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궁극적으로 디자인과 지속 가능성, 고객 경험 등을 통해 고객이 폴스타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느낌을 받도록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스타가 목표로 하는 주요 타깃층은 안정성과 디자인 등 미래 지향적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다. 폴스타2는 유럽 안전도 테스트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토마스 잉엔라트 볼보자동차 디자인 총괄에게 폴스타 CEO 자리를 맡길 만큼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함 대표는 “폴스타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 양산차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안전성과 디자인 측면은 물론 어떤 브랜드보다도 진보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인정받겠다”고 설명했다.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폴스타 고객은 볼보자동차가 구축한 전국 총 31개 서비스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함 대표는 “현재 폴스타와 볼보가 출시할 전기차는 부품을 50% 이상 공유하기 때문에 서비스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서 “다만 국내 판매 대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별도 서비스망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스타는 오는 18일 국내 첫 신차 '폴스타2'를 출시한다. 함 대표는 정부의 보조금과 가격 정책에 대해 “보조금과 상관없이 이미 매력적 가격을 책정했다. 보조금 정책에 맞출 경우 양적인 성장에 치중하게 되지만 우리는 질적 성장과 고객 만족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폴스타만의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