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보험업계 첫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격'

이달 말 출시 예정
모바일창구 앱서 구현

교보생명, 보험업계 첫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격'

생명보험업계에서 유일하게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보유한 교보생명이 6개월 간의 준비 끝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말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기존 '교보생명 모바일창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구현되도록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단순 자산 증식에 그치지 않고, 개인이 금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도적인 금융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며 “금융·건강·교육·(예술)문화 영역을 중심으로 교보생명 정체성을 살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은행이나 카드사처럼 통합 자산조회와 관리, 금융 가계부, 부동산·자동차 시세 관리, 신용점수 관리 및 올리기 등은 기본 금융서비스로 제공한다.

여기에 생애 기반 건강관리와 의료비 예측, 보장분석 등 보험사 마이데이터만의 특장점을 살렸다. 건강 관련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예컨대, 앱에서 평소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주요 질병에 대한 발병률을 예측하고 소득 수준에 맞는 예상 의료비를 산출할 수 있게 해 필요 금액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창립 이념과 정체성을 반영한 교육문화 콘텐츠도 차별화 포인트다.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함께 개인 금융이해도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 맞춤형 금융교육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고령층, 장애인 등 디지털금융 취약계층도 쉽고 편리하게 금융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 영역 서비스를 통해서는 단기적으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장기적으로 예술문화 창작물 지원(크라우드 펀딩 등) 등의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미래 우수 잠재 고객 데이터를 확보함과 동시에 이러한 데이터들을 활용해 보험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최근 연 경영전략회의에서 “빅테크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공격과 방어 전략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가입, 지급, 고객불만 처리 등 비즈니스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시간, 비용, 편의성 측면에서 획기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