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로 올해 영업이 종료되는 부산 가야점에 대해 개발 완료 후 새로운 콘셉트의 '미래형 대형마트'로 재오픈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가야점 부지를 매수한 부동산개발사(디벨로퍼)와 신축 건물에 홈플러스 할인점이 다시 입점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는 가야점 외 자산유동화가 확정된 다른 점포에 대해서도 의지를 갖고 새로운 콘셉트의 미래형 마트로의 재오픈을 적극 추진한다. 경제성이 있는 점포의 경우 폐점이 아닌 재투자 관점의 자산유동화로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결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사업목표를 '객수 증대를 통한 성장'으로 정해 단기적 위기 대응을 위한 축소지향적인 경영을 지양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포부다.
이제훈 사장은 “성장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며 “자산유동화 점포를 통해 필요한 투자의 재원을 확보하고 재오픈을 진행해 성장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 매장은 소비자 니즈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오프라인 유통의 새 방향을 제시하는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미래형 대형마트' 모델로 재오픈할 방침이다. 홈플러스가 기존 노후 점포 건물의 신축을 위한 건설비용을 투입하지 않고도 새롭게 재개발되는 주상복합 등 신규 건물에 입주하는 방식으로 재오픈을 진행한다면 고객과 디벨로퍼까지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제훈 사장은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들의 고용을 100% 보장하고 있음에도 일부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결국 점포수가 줄어드는 등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기 때문”이라며 “자산유동화 점포 재오픈을 통해 수년 내 다시 점포수를 늘리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공격적인 출점, 온라인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통해 성장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
박준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