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청소년 방역패스 집행정지 후 백신 접종 청소년 숫자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까지는 하루 2~3만명에 달하던 접종자가 4일 판결 후 하루 수천명 수준으로 줄었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10일 기준 13~18세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213만4884명으로 전체 276만 8101명 대비 77.1%에 이른다.
접종률 상승 폭 둔화는 지난 4일 법원의 학원·독서실·스터디 카페 방역 패스 집행정지 이후 두드러졌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역패스 연기 입장을 발표하기 직전인 12월 28일에는 당시 12~17세 청소년 4만 3137명, 29일에는 2만 3941명, 30일 2만 9634명 등 2만명 이상 청소년이 1차 접종을 새로 했다. 3월 적용과 한달 유예를 발표했던 31일에도 2만 8268명이 접종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3일에도 2만9611명이 신규 접종을 했다.
하지만, 4일 신규 접종이 줄더니 5일부터는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4일 1만 4087명, 5일 8729명, 6일 7700명, 7일 7184명이 신규 접종했다. 주말을 포함해 10일에는 1만 8129명이 신규 접종자로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의 집행정지 전후를 비교하면 하루 신규 접종자가 1/4~1/3로 감소한 셈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지금 상황에서 변화를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접종률이 둔화된다고 보기 보다는 추이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접종률 추이를 지켜본다고 했지만, 이같은 감소세가 계속될 경우 새학기 정상등교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
학생들이 방학 중 학원이나 독서실 등의 이용률이 높아진 상태다. 1차 접종자가 77%에 달했지만, 성인에 비해 접종률이 낮고 백신접종률이 높은 학급별로 확진자가 많은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교육부는 여전히 청소년 백신 접종률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이달 내로 백신 접종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접종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청소년에게는 별도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령별 접종 현황(`22. 1. 10. 0시 기준)
(단위 : 명, %)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