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이판묵 해양시스템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이 KRISO인상을 수상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KRISO인상은 우수한 성과로 연구소 및 과학기술계의 위상을 높이는 등 연구소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자에게 주는 상이다.
이번에 KRISO인상을 수상한 이판묵 책임연구원은 무인잠수정 기술을 연구개발(R&D)해 학술활동을 통해 기술발전을 선도하고, 지적재산권(IP) 확보와 기술실용화로 연구성과 확산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판묵 책임연구원은 1985년 KRISO에 입소해 약 37년 동안 국내 무인잠수정과 수중로봇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심해 원격조종 무인잠수정(해미래), 자율무인잠수정(이심이), 자율항해 무인기뢰처리기, 수중복합이동로봇(크랩스터) 등의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2016년에는 심해무인잠수정 해미래를 이용해 남마리아나 아크 해저화산 열수 분출공 탐사에도 참여해 논문을 발표했고, 복합형 심해무인잠수정 시스템을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천해용 자율무인잠수정 기술을 한화시스템에, 2021년에는 대양전기공업에 자율운항 무인기뢰처리기 기술을 이전해 실용화에도 앞장섰다.
심해무인잠수정과 자율무인잠수정 개발로 2007년,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고, 2021년에는 우수성과 100선 추적조사 우수사례 10선에 뽑히는 등 기술개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대형 해양사고에 대응하여 무인잠수정을 이용한 사고해역 조사 지원과 해저탐사장비 기술을 활용한 해양사고대응 정책 수립 등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22년 KRISO 시무식에서 KRISO인상을 수상한 이판묵 책임연구원은 “수중로봇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만나도 늘 함께 극복해온 동료 연구원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