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토종 AI기업 '크래프트' 1700억원 투자

크래프트 임직원들 (사진=크래프트)
크래프트 임직원들 (사진=크래프트)

인공지능(AI) 기반 자산운용 스타트업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1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중 최초로 AI 알고리즘 기반 ETF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운용해 온 성과가 주효했다. AI 알고리즘이 개인 투자 시장을 넘어 기관투자 부문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대표 김형식)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투자와 맞물려 소프트뱅크의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 운용에 크래프트의 AI 모델을 탑재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하기로 했다.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는 자체 개발한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으로 AI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중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AI 기반 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데이터 처리, 투자전략 탐색, 주문 집행, 투자분석, 리포팅에 이르는 자산운용 프로세스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거래(B2B) AI 솔루션을 보유했다.

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는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의 최선두에 있는 소프트뱅크 투자 역량에 크래프트의 AI 기술 기반 운용역량이 합쳐지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100조달러 규모의 자산운용업을 변화시킬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트는 AI 자산운용 기술의 시장 침투에 속도를 내기 위해 홍콩에 이어 뉴욕 오피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