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27년이면 서울에서 거제까지 KTX와 SRT를 타고 2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철도가 없어 서울에서 차로 4시간 반 걸려 도착할 수 있었던 영남 서부지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김천에서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13일자로 고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남부내륙철도는 국비 4조8015억원을 투입해 김천시에서 거제시까지 단선철도 177.9km(최고속도 250km/h)를 잇는 사업이다. 총 정거장 5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한다.
이번 사업은 2019년 선정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23개 사업 중 최대 규모로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추진된다. 건설이 완료되면 수도권에서 출발한 KTX·SRT가 경부고속철도를 거쳐 김천역에서 거제시까지 운행하는 노선과 진주역에서 경전선을 활용해 마산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이 마련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거제까지 2시간 4분,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2시간55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마산도 각각 2시간 9분과 2시간 50분 만에 도착 가능하다.
남부내륙철도로 인한 남해안 관광 등 유발효과는 약 11조4000억원, 고용효과는 약 8만9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서~경기도 광주(2022년 기본계획 중), 이천~충주(2021.12월 개통), 충주~문경(2023년 개통예정), 문경~김천(2022년 예비타당성조사 중) 사업이 완공되면, 남부내륙철도는 경기·충청·경상권을 잇는 핵심 노선으로 부상하게 된다. 경부 축에 집중된 철도수송체계를 분산할 수 있는 새로운 철도교통망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향후 남부내륙철도는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공구별로 일괄입찰 방식과 기타공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스마트건설기술(BIM, IoT, 드론 등) 도입 등 현장관리 혁신으로 철도건설의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이번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통해 건설 일자리 창출, 지역 관광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인재 유입으로 수도권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등 국가균형발전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건설기술 도입 등 기술력 제고로 적기 개통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특히 안전장비 강화 등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로 근로자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건설현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