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겨울철에도 전력수급 기여…"피크시간 9.4% 차지"

태양광 발전 시간대별 평균 발전량 및 이용률(단위: GW, 12월 기준(주말제외)
태양광 발전 시간대별 평균 발전량 및 이용률(단위: GW, 12월 기준(주말제외)

정부가 태양광 발전의 겨울철 전력수급 기여 비중이 9.4%(피크시간 기준)에 이른다고 밝혔다. 일조량이 좋지 않은 겨울에도 태양광 발전 기여량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비계량 태양광 발전 데이터를 50%까지 취득해 수요 추정 정확도를 높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 전력구매계약(PPA)와 자가용 태양광 발전 설비를 포함한 비계량 태양광 발전량을 추계한 결과 작년 12월 피크 시간인 10~11시에 태양광 발전 비중이 총 수요의 약 9.4%를 기록한 것으로 11일 추산했다.

산업부는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2020년 12월 추계치인 약 7.3%보다 상승했다고 전했다. 겨울철에도 전력수급에 태양광 발전이 비중 있게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계량 태양광 발전이 증가하면서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오전 10~11시 사이 실제 총 수요를 상쇄했다. 전력시장 수요상 겨울철 전력피크 시간이 오전 9~10시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피크시 전력시장에서 계량되는 태양광 발전 비중은 1.5%에 불과하지만 실제 전력피크 시 전체 태양광 발전 비중은 9.4%에 달한다.

산업부는 태양광 발전 변동성 관리를 위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우선 기존 설비는 그린뉴딜 사업으로 정보제공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100㎾ 이상 신규설비는 정보제공장치 설치를 의무화한다. 이에 따라 비계량 태양광 발전 데이터 취득을 지난해 기준 약 5%에서 2025년에는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용량이 작아 정보제공장치 설치가 어려운 비계량 태양광 발전량은 자가용 태양광 발전 설비 등록제 도입, 기상예보(일사량) 정확성 제고 등을 모색한다. 정확한 태양광 발전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력거래소를 중심으로 한국전력공사·한국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 보유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태양광 발전 실시간 정보 취득체계 일원화를 추진한다.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11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거래소를 방문해 태양광 발전 겨울철 전력수급 기여 현황을 보고 받고 관련 업계·전문가와 함께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국내 최초 태양광·풍력 복합단지인 '영암 태양광·풍력 발전단지' 현장을 방문해 겨울철 전력수급기간 발전단지 관리현황을 점검했다.

박 차관은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획기적 보급 확대가 필수”라면서 “겨울철 전력수급 기간 발전소 설비 점검과 함께 근로자 안전관리 등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표>태양광 평균 발전량 및 총수요(단위: GW, 12월 기준(주말제외))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태양광, 겨울철에도 전력수급 기여…"피크시간 9.4% 차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