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구미 세계 최대 양극재 공장 건설에 5000억 투자

LG화학, 구미 세계 최대 양극재 공장 건설에 5000억 투자

LG화학이 구미시에 세계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에 나선다. 양극재는 배터리 핵심 소재로 배터리 제조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LG화학은 11일 구미형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구미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2025년까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6만㎡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연 6만톤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고성능 전기차 약 50만대 분량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구미 공장은 LG화학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전용 생산 기지다. 양극재는 배터리 제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에너지 성능을 올리는 역할을 하는데 NCMA는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니켈 함량을 올리면서 발생하는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췄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은 국내 최대 양극재 업체다. 양극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현재 8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가의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코발트 프리 양극재와 전고체 배터리용 단결정 양극재도 개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배터리 양극재 수요는 매년 20% 이상 성장, 2030년 605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신학철 LG화학 대표시아 부회장이 참석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구미 공장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구미 세계 최대 양극재 공장 건설에 5000억 투자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