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는 이수연 약학과 교수연구팀이 마약범죄의 과학적 증명을 위한 GHB 및 대사물질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마약 범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법을 이용해 소변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감마히드록시부티르산(GHB)과 그 대사물질 7종을 고속으로 동시에 분석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GHB는 강력한 마취작용이 있어 범죄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마약이다. 하지만 인체 내에는 소량의 내인성 GHB가 존재, GHB를 투약해도 빠르게 배설되는 특성이 있어 이로 인해 실제 GHB를 투약하더라도 소변 시료 분석으로 투약여부를 증명하기 어렵다.
연구티은 세계 최초로 사람 소변에서 GHB와 그 대사물질 7종을 고속으로 동시에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 향후 마약 범죄 여부 판단을 위한 기준을 정립했다는 평가다. 불법 GHB 투약과 관련된 범죄를 해결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이혜숙 교수팀이 연구에 참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과 교육부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통해 도출된 연구성과이다. 연구내용은 네덜란드 엘제비르(Elsevier) 출판사가 출간하는 'Analytica Chimica Acta'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