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갑자기 쏟아 붓는 폭우에 대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하수도를 관리하는 스마트 도심침수 대응 체계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다음달 초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환경부 스마트 도시침수 대응 사업에 최종 선정된 후 환경부와 수차례 협의과정을 거쳐 사업내용, 과업범위 등을 신속하게 확정하고, 행정절차 이행 등 사전 준비를 마무리했다.
스마트 도시침수 대응 사업은 국비 265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379억원을 투입해 백운광장, 서서고, 신안교 주변 등 극락천과 서방천 수계를 중심으로 도시침수 대응 능력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하수관로 설계기준을 상회하는 강우로 인해 도시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침수정보를 신속히 제공한다. 스마트 기술을 연계해 근본적으로 도시의 침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침수 대응체계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수관로 수위측정과 하수량 모니터링 등 하수관로 내부의 실시간 운영 현황을 분석하고, 기상청의 실시간 강우량과 예상 강우량을 활용해 지역별 강우양상 분석하는 등 기후변화와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하는 도시침수에 대한 스마트 관리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강우 시 하수의 수리학적 특성 및 강우 데이터를 정보통신기술(ICT), AI 등 미래형 스마트 기술로 실시간 분석하고 예측해 빗물펌프장, 하수저류시설 등 침수대응 시설물 운영에 접목한다. 이를 통해 침수발생 위험지역 내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시스템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실시간 강우유출 데이터 등을 분석하는 딥러닝 과정을 통해 빗물펌프장, 저류시설과 같은 시설의 자동운전 관리체계 방안을 마련하고 시설 성능 개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문점환 시 하수관리과장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하수도 분야에 스마트기술 등 4차 산업 기술을 도입해 기후변화에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생활밀착형 선진 하수도 서비스 제공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