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온라인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올 상반기에 온라인 중고차 판매 사이트 '카브라보'(CarBravo)를 선보인다. 대리점이 사이트에 입점해 GM을 포함한 모든 완성차 브랜드 차량을 거래하는 플랫폼이다. 스티브 칼라일 GM 북미 대표는 “경쟁사 대비 많은 대리점과 중고차 재고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중고차 전문업체 '카맥스', 온라인 차량 판매업체 '카바나'를 능가할 것”이라고 했다.
GM은 온라인 중고차 거래서비스에 참여할 대리점 등록을 시작했다. 쉐보레, 뷰익, GMC 등 3800개에 달하는 대리점 대부분이 온라인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카브라보에서 판매 가능한 판매 재고를 40만대가량이라고 밝혔다. 캐딜락 브랜드에서도 자체 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WSJ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변화한 자동차 거래 트렌드와 높아진 중고차 가격이 GM을 새로운 시장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GM은 카브라보로 각 대리점의 부품 및 서비스 수요 확대는 물론 커넥티드카 서비스 '온스타'(On Star) 이용을 늘려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상대적으로 온라인 역량이 부족한 대리점에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