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디지털산업혁신펀드 2호 결성…800억원 규모

디지털산업혁신펀드 2호 개요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디지털산업혁신펀드 2호 개요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800억원 규모로 디지털산업혁신펀드를 결성하고 본격 투자를 시작한다.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로 규제 특례를 받은 기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하는 등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디지털혁신기업에 투자하는 '디지털산업혁신펀드 2호'를 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출자자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펀드운용사인 신영증권, BSK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디지털산업혁신펀드 2호 결성식'을 개최하고 향후 펀드 투자방향·운용방안을 논의했다. 디지털산업혁신펀드 2호는 800억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산업부는 4차 산업혁명 가속화,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 등 산업 대전환에 대응하고, 산업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디지털산업혁신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디지털산업혁신펀드 1호'를 결성했다. 제조·서비스 분야 14개 디지털혁신기업에 2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번 2호 펀드는 향후 4년 투자기간 동안 디지털혁신기업을 발굴해 펀드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특히 현대차그룹 미래차 성장펀드가 결성에 참여해 디지털 기반 미래모빌리티 분야 투자 확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산업융합촉진법'에 따른 규제 샌드박스 제도로 규제 특례를 받은 기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했다. 미래 혁신기술 도입과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지난해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제정으로 산업 디지털 혁신을 확산하기 위한 제도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공급망 위기 이후 우리 산업 민첩성과 회복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 투자가 절실한 시기에 이번 펀드 결성이 투자 활성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