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조속한 인명구조를 당부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서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난 11일 갱폼과 함께 외벽이 붕괴되면서 근로자 1명이 부상을 당하고 6명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노 장관은 “아직 근로자 여섯 분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이분들에 대한 조속한 수색과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직 추가 사고위험이 남아있는 상황이므로 현장 안전을 조속히 확보해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리책임 부실 등 위법사항은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장관은 “작년 6월 광주 동구 철거공사에서 건축물 붕괴로 무고한 시민 9명이 희생된 데 이어 어제 다시 이곳 광주에서 건축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건설안전 전반에 대해 다시 꼼꼼히 살피고 미비점은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3명 이상 사망, 10명 이상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시설물 붕괴나 전도로 인해 재시공이 필요한 중대건설사고에 대해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토부·발주청·지자체가 운영한다.
충남대 김규용 교수를 위원장으로 학계·업계 전문가로 구성, 12일부터 3월 12일까지 2개월간 활동한다. 위원장 외 건축시공 4명, 건축구조 4명, 법률 1명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