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가 선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데이터 리포트(DATA REPORT)를 배포했다. 2021시즌 정규투어에 출전한 선수 총 248명(아마추어 포함)을 대상으로 데이터 리포트가 제공됐다.
KLPGA는 공식기록 파트너 CNPS를 통해 지난 2019년 6월부터 위치 기반 거리데이터를 수집, 데이터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2021시즌 후에도 데이터 리포트가 제공됐는데 3년간 데이터가 쌓이면서 시즌별 데이터를 직접 비교하며 변화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KLPGA가 제공하는 리포트는 총 두 개 세트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트는 샷 상황 및 거리에 따른 티샷, 페어웨이, 그린주변, 그린 등 2021시즌 자신의 데이터를 전체 선수, 대회 우승자, 톱텐, 컷통과 선수들 평균과 비교할 수 있다. 두 번째 세트는 직전 2년간 데이터를 직접 비교, 변화를 한 눈에 체크할 수 있다. 특히 골프장의 잔디종류에 따른 데이터의 변화는 골프장 환경이 자신의 샷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 수 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는 선수들은 데이터 리포트를 참고한 훈련 프로그램 세팅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박민지는 “데이터 리포트를 보면서 내가 느낌으로 알고 있는 것과 수치로 보는 것이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고,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서 나의 부족한 점과 잘하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미국에서 훈련을 계획 중인데, 데이터 리포트를 토대로 훈련을 진행한다면 2022시즌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정규투어 루키 윤이나는 “지난 시즌 출전한 정규투어 기록을 통해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적중률을 높이고 보기율을 낮춰야겠다는 세부적인 목표를 세우고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데이터 리포트를 참고해 루키 윤이나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KLPGA는 데이터 리포트를 통해 선수 개인의 경기력뿐 아니라 KLPGA투어 전체의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 환경에 맞는 더욱 세분화된 데이터도 개발할 예정이다. CNPS 최형석 대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사용하는 스트로크 게인드(타수이득) 통계수치를 국내 환경에 맞게 개발해 데이터 리포트에 도입 하겠다”며 “추후에는 각 대회장의 특성, 핀 위치에 따른 공략법, 대회별 예측 순위 등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