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폐막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 서울시와 동반 참가한 25개 기업이 역대 최대인 8677만달러(약 1041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25개 혁신기업은 사흘간 약 8677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0%가량 늘어난 수치다. 수출 상담 건수는 835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처음으로 참가한 CES 2020 당시에는 투자상담 945건, 수출상담금액은 4520만달러(약 530억원)였다. 서울시는 세계 스타트업 각축장인 '유레카파크'에서 유일하게 피칭무대를 설치하는 등 차별화된 공간을 조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와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을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CES 2022 서울관은 'Next Digital Seoul'을 주제로 역대 서울관 중 가장 큰 310㎡(약 94평) 규모로 조성됐다. 기업도 역대 최대인 25개 서울 소재 혁신 기업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기업별 부스 전시와 별도로 참여기업이 발표·홍보하는 '서울피칭데이'가 매일 열렸다.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도움이 될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바이어 등 40여명이 참석해 기업 피칭에 대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시했다.
앞서 서울디지털재단과 플러그앤플레이는 서울관 참여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사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기업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 기획 △교육·전문가 멘토링 등 비즈니스 스킬 지원 △국내외 투자 매칭 기회 등을 지원했다.
구글, 페이팔 등 혁신기업을 키워낸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플러그앤플레이의 사이드 아미디 대표와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온라인 회담을 갖고 국내 스타트업 육성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류·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강 이사장은 “CES는 글로벌 기업이 추구하는 기술 발전 방향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면서 “전시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한 25개 혁신기업과 25명의 서포터스, 운영인력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CES 2022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된 서울관에 국내외 투자자와 바이어, 기업, 기관 등 총 1만여명이 방문했다. CES2022 전체 관람객이 약 4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 관람객 4명 중 1명이 서울관을 찾은 셈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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