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멸공'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마트 노조 측이 정 부회장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을 낸 지 하루 만이다.
정 부회장은 1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마트 노조 비판 성명 관련 기사를 게재하며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제 부족함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앞서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을 잇달아 올리며 논란에 휩싸였다. 발언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소비자 사이에서 갈등이 심화되면서 임직원과 회사에 더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평소에도 고객과 임직원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해왔는데 그런 가치가 훼손되선 안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번 일로 고객과 임직원들이 상처받은 것이 전적으로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자숙하는 의미로 사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