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대규모 '원샷' 인사를 단행했다.
기업은행은 신임 부행장 3명을 포함해 2256명이 승진·이동한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임 부행장에는 임문택 인천지역본부장을 기업고객그룹장으로 최광진 서부지역본부장을 CIB그룹장, 권용대 혁신금융본부장을 혁신금융그룹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임 부행장은 인천지역본부장으로 근무하며 금융권 최초 중기대출 200조원 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업금융(IB) 전문가로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고객그룹을 이끌어 중소기업·소상공인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중소기업 금융 강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 부행장은 전략기획 및 IB 분야를 거쳐 서부지역본부장으로 근무했다. 투자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CIB그룹장에 선임됐다. 담보와 재무 위주의 투자 관행에서 벗어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미래성장 가능성 중심의 신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권 부행장은 혁신금융본부장을 역임하며 기술금융과 지식재산(IP) 금융, 모험자본 확충 등 미래 혁신금융을 주도해 왔다. 앞으로 혁신기업과 미래산업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기업은행은 윤정걸 성수동지점장을 강북지역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5명의 본부장 승진을 단행했다. 본부에서는 외환사업부장을 맡아온 오은선 강남지역본부장 등 부서장 4명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디지털과 ESG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디지털혁신본부와 함께 클라우드추진셀(Cell)을 신설했다. 중소기업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ESG컨설팅팀을 만들었다. 또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문화예술팀도 꾸렸다.
기업은행은 매년 1월 임원부터 직원까지 한꺼번에 승진 인사를 내는 원샷 인사 관행이 있다. 올해는 인사 체계에도 디지털을 도입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인사스코어링, 인공지능(AI) 인사이동 등 디지털 인사 체계를 구축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통해 인사혁신을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