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드론을 활용한 무인도 산림 관리에 나선다.
산림청은 접근이 어려운 무인도 산림 조사를 위한 '선박용 드론스테이션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국내 섬은 4000여개로 이중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무인도는 28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인도는 선박을 통한 접근이 어려워 그동안 산림조사나 복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올해부터 드론을 활용한 무인도 산림 조사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새롭게 취항하는 45톤급 선박에 반자동 형식의 드론 이착륙이 가능한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당초 전자동 형식의 드론스테이션을 구상했으나 무게와 잦은 고장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반자동 형식을 선택하게 됐다.
바람이 많이 부는 바다 특성상 선박용 드론 역시 무게나, 충전 등 비교적 높은 사양이 검토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무인도는 사람이 직접 살펴보지 않는 이상 산림조사가 어렵고 정확성도 많이 떨어질 수 있어 드론을 활용해 조사와 관리가 이뤄지도록 시작하는 사업”이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앞두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산림흡수원 확보를 위해서도 무인도의 산림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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