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파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증설한다. 중소형 OLED는 지난해 발표한 3조3000억원 투자 전략의 일부다. 핵심 장비가 갖춰지면 2024년 6세대 OLED 생산 능력이 두배 커진다. 주로 애플 모바일, 태블릿 패널 공급망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올가을 파주 6세대 중소형 OLED 신규 생산라인에 대규모 설비를 준비 중이다.
파주 P9 공장 라인(E6)과 P10 공장 라인(E7) 전공정에 노광 장비를 투입한다. 노광기는 디스플레이 트랜지스터(TFT) 유리 기판에 빛을 쏘여서 회로를 그릴 때 사용한다. OLED 필수 장비로 투자비만 수백억원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인 일본 캐논 노광기를 8대 이상 추가 발주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6세대 이상 패널 생산 능력이 연 70만장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P9 스마트폰용, P10은 태블릿을 포함한 정보기술(IT)용으로 각각 운용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소형 OLED 증설에 3조3000억원에 이르는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 사업으로 전환, 대형 OLED 선점 후 중소형 OLED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대규모 증설은 애플 차기 스마트폰, 태블릿용 패널 공급을 고려한 것이다. 애플은 올해 3억대 이상 스마트폰 판매 목표치를 갖고 있다.
애플은 2018년 말부터 스마트폰에 OLED를 도입했다. 아이패드에 OLED 적용도 내후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 아이패드는 아이폰보다 면적이 넓은 OLED 패널이 들어가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에 새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주요 협력사를 중심으로 파주 중소형 OLED 전후공정 장비를 순차 투입, 2024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