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30% 수수료에서 자유로운 자체 플랫폼 시동](https://img.etnews.com/photonews/2201/1494887_20220117143128_816_0001.jpg)
라인게임즈가 자체 PC 플랫폼 '플로어(FLOOR)'에 첫 게임을 올리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이용자 행태 파악, 30% 수수료에서 자유로운 외부결제 등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 이익률 상승 등이 기대된다.
플로어는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레이로 서비스되는 타이틀을 즐길 수 있는 자체 개발 게임 플랫폼이다. 플로어 하나의 계정으로 모든 플랫폼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간단한 접속과 편리한 소통 기능을 제공한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번체)를 지원한다. 라인게임즈는 플로어를 중심으로 자사 크로스, 멀티 플랫폼 게임을 순차 선보일 계획이다.
플로어 클라이언트는 신용카드, 간편결제 등 결제 기능을 제공한다. PC에 앱마켓 모바일 결제를 연결한 것이 아닌 자체 결제다. 지금까지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모바일-PC 멀티플랫폼 게임은 PC에서도 앱마켓 결제 수단을 제공했다. 정상적인 경로로 유통되는 국내 멀티플랫폼, 크로스플레이 게임 중 첫 시도다.
자체 결제 도입을 통한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플로어 PC 버전은 30% 수수료에서 자유롭다. 이용자는 모바일과 동일한 금액을 결제한다. 편의성이 확보만 된다면 이용자와 게임사 모두 선택지가 늘어난다. 안착할 경우 향후 다른 게임사들이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높다.
환불악용이용자 대응도 편해진다. 해외 앱마켓이 환불 관련 권한을 행사하면서 국내 게임사에 정보를 제한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국내 게임사는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게임사는 2010년 이후 플랫폼 경쟁력을 꾸준히 잃어왔다. PC 온라인 게임 개발이 드물어지고 스팀, 모바일 앱마켓으로 산업이 재편성됨에 따라 생태계 주도권을 빼앗긴 영향이다. 라인게임즈의 자체 플랫폼 확보 시도는 30% 앱마켓, 스팀 수수료에 대한 반발과 PC게임 대한 이용자 욕구 반영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여전히 PC에 대한 니즈가 크다”며 “PC와 모바일은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계속 시장이 커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플로우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가 과제로 남는다. 플로어 첫 게임 '언디셈버'는 13일 자정 출시 이후 첫 날에만 14시간동안 11차례 점검을 진행했다. 12차 점검은 13일 14시50분 시작돼 날을 넘겨 14일 3시 50분까지 점검을 진행했다. 주말 간 3차례 서버 패치를 진행하고 17일까지도 임시 점검을 진행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플로어 PC 클라이언트가 작동하지 않는 일도 발생했다.
라인게임즈는 “대규모 트래픽과 해외 IP 유입, 게임로직, 특정구간 이슈 등에 의해 문제가 발생했다”며 “면밀히 검토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