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 출시 임박 카카오페이증권, 데이터기반 WM 승부수

신용대출·연금저축 등 서비스
주식 소수점거래 시스템도 구축
별도 앱 없이 '페이 플랫폼' 탑재
직관적인 사용자환경 구축 노력

MTS 출시 임박 카카오페이증권, 데이터기반 WM 승부수

카카오페이증권이 이달 정식 모바일트레딩시스템(MTS) 출시와 함께 신용대출, 연금저축 시스템, 소수점매매 등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향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WM)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주 일부 사전 예약자 대상으로 MTS 서비스를 공개했다. 추가 계좌 개설 등 불편한 과정을 생략하고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식 서비스 출시는 이달 말이다.

카카오페이 MTS에서 국내 주식,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신용대출, 연금저축 시스템, 소수점매매 등을 선보이기 위해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 서비스 확장 로드맵
카카오페이증권 서비스 확장 로드맵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주식매매 등과 연계된 신용융자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최근 유상증자를 한 것도 이와 연결돼 있다. 리테일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확보다. 지난달 보통주 174만7036주를 신규 발행해 1468억7500만원을 조달했다.

중장기적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 WM 시장에도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자문서비스, 퇴직연금(IRP) 등으로 개인연금 서비스 오픈을 추진한다.

카카오페이증권 시스템은 홀세일 비즈니스를 위한 시스템과 자체 구축한 리테일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홀세일 시스템은 코스콤의 파워베이스 서비스를 이용한다.

송금·이체·펀드매매 등 리테일서비스는 자체원장을 구축해 이뤄진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내년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제공과 함께 리테일 및 홀세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인력도 대거 확충한다.

리테일사업의 확대를 위해 기술기반 인력뿐 아니라 서비스 지원을 위한 고객지원센터 인력 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내년 약 450명 규모로 인력을 확대한다. 지난해보다 2배 규모로 늘어나는 셈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살 수 있는 소수점매매도 선보인다.

소수 단위 매매가 허용되면 투자자들이 훨씬 활발하게 주식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목당 최소 투자 금액이 낮아져 소액으로도 주식을 거래하기 쉽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는 국내 및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를 허용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서비스는 현재 제공 중인 펀드 서비스와 같이 별도 앱 없이 카카오페이 플랫폼에 탑재된다.

초기에는 카카오페이앱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카카오톡에는 주식 주문 내역 확인, 알림 서비스 등과 같은 가벼운 기능이 제공된다. 오는 4월까지 수수료는 무료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