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CI. [사진= LG화학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201/1495195_20220118102547_070_0001.jpg)
LG화학이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화학적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
LG화학은 오는 2024년 1분기까지 충남 당진에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연산 2만톤 규모로 건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열분해유는 사용된 플라스틱에서 추출 가능한 재생 연료다. 새 플라스틱 생산 원료로 사용 가능하다.
공장에는 고온·고압 초임계 수증기로 혼합된 폐플라스틱을 분해시키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다. 초임계 수증기는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상태에서 생성되는 특수 열원이다. 액체 용해성과 기체 확산성을 모두 가져 특정 물질 추출에 유용하다. 또 직접 열을 가하는 기술과 달리 열분해 과정에서 탄소덩어리 생성을 억제, 연속 운전 가능하다. 약 10톤 규모 비닐·플라스틱 투입 시 8톤 이상 열분해유를 만들 수 있다. 나머지 2톤가량 부생 가스는 초임계 수증기 제조 등 에너지원으로 재사용된다.
LG화학은 초임계 열분해 원천 기술을 보유 중인 영국 무라 테크놀로지와 협업한다. 작년 10월 무라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무라의 기술 판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 KBR과 기술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공장 기본 설계를 위한 공정 라이선스 및 엔지니어링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열분해유 공장 가동 이후 제품 검증 및 시장 상황 등을 고려, 추가 증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국내 연구기관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과 협력을 확대한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전세계 화학적 재활용 시장은 열분해유 기준 2020년 약 70만톤에서 2030년 약 330만톤으로 연평균 17%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지속가능한 기술·공정 선도 기업과 협력해 화학적 재활용 설비를 내재화하고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가속할 것”이라면서 “친환경 소재·기술 분야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관련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