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곳 중 1곳은 설 자금사정 곤란...中企 37.6%, 설 상여금 지급

중소기업 4곳 가운데 1곳은 올해 설 자금 사정에 곤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할 여력이 있는 기업의 비중도 40%가 채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37.6%에 불과했다. '아직 미정'인 업체가 20%를 차지했다. 35.4%는 연봉제 실시로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경영 곤란으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0%였다.

설 상여금 지급 시 1인당 평균 지급액은 4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48만2000원 대비 3만5000원 감소했다.

설을 앞둔 자금 사정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26.0%가 '곤란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보다 곤란하다(38.5%)는 응답은 소폭 줄었다. 올해 설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7150만원으로 지난해 조사(2억1490만원) 대비 5660만원 증가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판매·매출 부진이 68.3%로 가장 많이 꼽혔다. 뒤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56.3%), 인건비 상승(31.3%), 판매대금 회수 지연(10.6%) 등 순이었다. 자금 사정 곤란과 관련해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85.6%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소규모일수록, 내수기업일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한 상황이므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설 자금이 원활히 확보될 수 있도록 정책기관 및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4곳 중 1곳은 설 자금사정 곤란...中企 37.6%, 설 상여금 지급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