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국내 최초 '희토류' ETF 상장…“자산유형 제한 없는 투자 기회 제공”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본부 본부장(사진=한화자산운용)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본부 본부장(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희토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희토류 및 기타 희소자원을 생산·재활용·정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18일 한화자산운용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한화자산운용이 ETF 사업본부를 별도 본부로 신설조직하고 첫 번째로 내놓는 상품이다. 미국 MVIS사와 전략적 협업에 따른 결과물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ETF운용팀을 ETF사업본부로 격상하고 김성훈 본부장을 선임했다. ETF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면서 ETF 신규 상품 개발 역량 및 마케팅 업무가 유기적으로 협업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ETF사업본부 내 하위 조직으로는 ETF운용팀, ETF컨설팅팀, ETF상품팀을 배치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 본부장은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 핵심 원료인 희토류를 비롯해 리튬, 코발트, 티타늄과 같은 전략자원 관련 기업에 포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상품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친환경 및 미래산업 관련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희토류(Rare Earth)는 학술적으로는 17개 원소를 총칭한다. 매장량이 적지만 산업적 수요가 크고 추출이 어렵다. 친환경 제품(전기차 모터,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첨단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청정에너지 체제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는 희토류, 리튬, 코발트, 티타늄 등 광물자원이 많이 필요하다.

특히 글로벌 사회에서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향후 전략 자원에 대한 투자는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희토류의 경우 선물 지수 등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생산기업에 투자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번에 한화자산운용이 내놓은 희토류ETF는 MVIS의 'Global RAre Earth/Strategic Metals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의 누적 성과는 지난해 말 기준 3개월 12.79%, 1년 82.78%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리튬광산을 소유한 호주 필바라미네랄스, 미국 MP머티리얼즈, 중국 화우코발트 등이 주요 구성 종목이다.

윤준길 ETF 운용팀장은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광물 투입량이 6배, 육상풍력발전소는 가스화력 발전소 대비 9배에 달한다”며 “특히, 전기차 및 배터리 저장에 대한 광물수요는 2040년까지 최소 30배 이상 증가할 것, 관련 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생산 기업의 꾸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