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상이 올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 계획을 세웠다. 현대해상은 디지털 담당 임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직접 참가할 정도로 디지털 기술 변화 양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AI, 메타버스, NFT 분야 스타트업을 올해 투자 타깃으로 삼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일상생활의 디지털 전환에 주목해 AI, 메타버스, NFT, 플랫폼 등의 신기술 분야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전략본부를 이끌고 있는 정규완 상무가 최근 CES 2022를 참관하고 올 정도로 임직원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관심도 크다. 회사 차원에서도 전폭적 지원을 하고 있다.
현대해상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와 제휴에 나서고 있는 건 디지털전략본부가 2020년 신설한 뒤부터다. 스타트업 투자 전담 직원까지 채용하며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에만 총 8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인슈어테크 기업뿐 아니라 모빌리티, 헬스케어, 콘텐츠, 구독경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4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보맵'에 전략적 투자를 했고, 헬스케어 스타트업 '케어닥'과 간병인 특약, 간병인배상책임보험 등 판매 제휴를 맺었다.
손보사 주요 상품인 자동차보험과 연계를 도모할 모빌리티 기업에도 투자했다. 지난해 4월 자동차 관리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마이클을 운영하는 '마카롱팩토리'에 투자했다. 또 다른 차량 관리 앱 운영사인 '차봇모빌리티'와도 제휴를 맺었다.
이들 모빌리티 기업과는 사이버마케팅(CM)을 통한 자동차보험이나 운전자보험 판매와 신상품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엔 전동킥보드 플랫폼 디어 운영사인 '디어코퍼레이션'와 전략적 투자와 함께 전동 킥보드 관련 영업배상책임보험, 개인정보보호배상책임보험 등 판매 제휴를 맺었다.
산모와 성인 여성 DB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도 눈에 띈다. '빌리지베이지', '모션랩스'와 산모 콘텐츠 제휴를 통한 태아보험, 어린이보험 판매 연계도 시도 중이다. 가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해라이프스타일'에도 투자해 1인 가구 전용 보험 등 신상품 개발을 협업하고 있다.
[표]현대해상 디지털 전략 투자 기업 현황
김민영 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