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공모주 청약...첫 날 32조원 이상 증거금 몰려

LG엔솔 공모주 청약...첫 날 32조원 이상 증거금 몰려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이 시작된 첫날인 18일 청약 증거금이 32조원 이상 모였다. 지난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첫날 모은 22조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기준 청약 증거금 최고 기록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약 80조원이다. 통상 마감일에 청약이 더 많이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19일 마감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이 새 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공모 일반 청약을 접수 중인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7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오후 4시 기준 약 3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약 237만건을 넘어섰다. 통합 경쟁률은 27.83대 1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증거금 18조4400원(약 130만건)이 몰렸다. KB증권은 일반 배정 물량이 486만9792주로 전체 45.8%를 차지, 가장 많은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투에는 약 41만건, 대신증권에는 약 29만건이 접수됐다. 두 증권사는 전체 물량 중 각각 243만4896주(22.9%)씩 배정받았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약 26만8600건, 하나금융투자 약 5만400건, 신영증권 약 2만7400건, 하이투자증권 약 2만4700건 순으로 청약 접수 건수가 많았다.

청약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이 95.8대 1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증권은 22만1354주 중 절반인 11만677주를 균등배정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을 택한 이들 중 최소 15만명 이상은 1주도 배정받지 못하게 됐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25.19대 1, 공동주관사인 신한금투 15.87대 1, 대신증권 9.86대 1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 28.09대 1 △하이투자증권 8.74대 1 △신영증권 11.46대 1로 하이투자증권이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첫날 경쟁률 기준 예상 균등배정 주식 수는 하이투자증권이 4.44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증권이 0.41주로 가장 적다.

청약은 균등과 비례가 50%씩이다. 마감일인 19일까지 더 많은 공모주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당일 계좌를 개설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LG화학 전지 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 예상액은 7조6114억원, 영업이익은 9332억원으로 추정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