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과원, 난치성 질환 '림프부종' 치료물질 기술 이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 전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 전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기경과원) 바이오센터는 림프부종 치료제 신약후보물질(GSK-2)을 도내 바이오·제약 스타트업 라플레에 기술이전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GSK-2는 구진모 경기경과원 박사가 주관하고 이석찬 성균관대 교수, 강희 경희대 교수가 공동연구를 진행해 2020년 4월 특허 출원했다. 의약화학분야 국제저명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림프부종은 림프관·림프절 손상이 원인으로, 손상된 림프관은 단백질 성분이 함유된 수분이 배출되지 못해 세포 조직에 고이면서 지방을 축적하고 염증반응이 생기며 섬유화 현상이 나타난다. 팔이나 다리를 심하게 붓게 하는 만성질환이다.

GSK-2는 염증을 억제하고 지방축적을 막아 림프부종이 섬유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보였다.

쥐 복강 대식세포(백혈구 일종)에 염증유발물질을 처리하는 세포 실험에서 GSK-2는 염증성 분자인 사이토카인을 50%까지 감소시켰다. 쥐 하지 림프절을 손상시켜 림프부종을 유발했을 때 GSK-2는 하지 붓기를 70%가량 줄였다.

구진모 박사는 “기존에 치료제가 전무한 림프부종 치료에 대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연구”라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도내 바이오·제약 스타트업 연구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경과원 바이오센터는 2007년부터 도내 12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에 47만건 연구 인프라와 기술을 지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