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올 1분기 안에 20만원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레드미노트11'을 국내 출시한다. 샤오미는 서울 용산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마련한 데 이어 이동통신사 유통망 진출까지 한국 시장 대응 수위를 높여 간다.
샤오미는 이달 초 레드미노트11에 대한 국립전파연구원 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4월 국내 출시된 레드미노트10 후속 모델이다. 레드미노트10은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성능,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이통사 공시지원금을 바탕으로 예약 판매 초도물량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레드미노트11은 저렴한 가격에도 6.5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5000만 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미디어텍 헬리오G88이 탑재됐으나 글로벌 버전은 퀄컴 칩셋으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미노트11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3월 말~4월 초 국내 출시가 유력하다. 이보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제품 공개 후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 중 글로벌 출시 이벤트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정식으로 제품을 판매 중인 외산폰 브랜드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20만~30만원대 저가폰 가운데 삼성전자 외 선택지 역시 샤오미뿐이다. 샤오미도 올해를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했다. 미미한 판매량에도 매년 꾸준히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지속하며 축적한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망을 활용해 유의미한 외형 성장을 끌어낼 방침이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 '샤오미 라이트 스토어' 1호점을 용산 아이파크 몰에 개장했다. 세계 시장에서 효과를 검증한 '미팬'(샤오미 팬) 마케팅을 강화하고 소비자 접점을 늘린다는 취지다. 샤오미 라이트 스토어에서는 샤오미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과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다양한 모바일 제품군을 체험할 수 있다. 샤오미 제품 국내 유통을 맡은 총판사도 재정비했다. 사후지원(AS) 인프라를 개선하고, 이통사 오프라인 유통망 진입을 위한 영업 활동도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LTE 스마트폰 신제품이 귀해진 상황에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6.5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50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
이통사 유통만 진출 영업 강화
AS인프라 개선 '틈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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