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한류 코리아를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인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복합문화공간에서 “한류를 세계 속에 더 크고 넓게 키워 대한민국과 미국, 문화콘텐츠 세계 2강의 지평을 열겠다”며 “문화의 힘으로 '한류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 분야 6대 공약으로는 △문화예산 2.5% 확대·문화예술인 기본소득 지급 △국민 문화기본권 보장·국민창작 플랫폼 운영 △문화자치 강화·문화마을 조성 △청년 문화예술인 지원 △대통령 문화외교 강화 △문화콘텐츠 세계 2강 도약 등이다.
이 후보는 “국가 재정에서 차지하는 문화예산 비중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높여 2.5%까지 확대하겠다”며 “문화예술기관 채용에 개방형 공모제를 확대해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글로벌 문화콘텐츠 세계 2강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K-콘텐츠 밸리를 조성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콘텐츠 산업 육성에 공공과 민간의 투자·융자·보증을 5년간 50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하겠다”며 “문화 일자리 창출 50만개를 목표로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공 기반의 콘텐츠 투자회사를 설립해 5년간 200개 중소기업에 투자, 10개 이상의 유니콘 문화기업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청년 문화예술인을 위해 5년간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지원하는 '1만 시간 지원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계별 창작활동 비용, 문화기관 이용권, 예술인 멘토 지원, 사업화 컨설팅과 같은 분야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국가가 청년을 마을예술가로 고용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3501개 읍면동마다 문화마을을 조성하는 '3501 문화마을' 사업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농산어촌부터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문화마을과 문화도시를 연결해 마을 특성에 기반한 문화관광 콘텐츠와 프로그램이 개발되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K-콘텐츠 확산을 위해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를 잇는 신남방과, 러시아·몽골·중앙아시아를 관통하는 신북방 한류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남방과 신북방 루트에서 각국 문화와 한류를 연결하는 문화정상회의를 열겠다”며 “해외문화홍보원이 한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 기능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