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국남자 프로골프 선수들의 본격적인 미국 무대 활약이 시작된다. 2021-20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지난해 9월 막을 올린 가운데, 16일 개막한 2부 콘페리투어, 20일 시작하는 PGA챔피언스(시니어) 투어까지 2022년 새 시즌이 속속 시작됐다.
각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도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PGA 1부 투어에서는 임성재를 필두로 김시우, 이경훈, 강성훈, 노승열 등이 필드를 누비고 있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시즌 두 번째 대회 슈라이너스 아동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올해 첫 대회인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도 공동 8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소니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쓴맛을 봤지만 바로 다음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 후보 5위에 꼽히는 등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시우도 이번 시즌 분위기가 좋다. 올 시즌 베스트 스코어 톱3는 공동 8위, 공동 11위, 공동 18위로, 현재 페덱스컵 랭킹 39위에 올라있다. 21일부터 열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경훈은 올해 처음으로 왕중왕전에 출전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경훈은 지난해 5월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 한국 선수로는 여덟 번째로 PGA투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도 한국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먼저 98년생 '젊은피' 김성현이 PGA투어에 도전장을 내밀며 올해 콘페리 투어에 뛰어들었다. 한일 선수권대회를 석권한 김성현은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데뷔했다. 16일 개막한 2022시즌 콘페리투어 바하마 클래식에 출전하며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뛰어들었다.
김성현은 “새로운 투어의 낯선 환경에서 시합하게 돼 흥미롭고 설렌다”며 “콘페리투어 포인트 상위 25위에 올라 내년도 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는 것이 목표”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PGA투어 통산 2승의 배상문은 올해 콘페리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배상문은 지난 2020-2021시즌 PGA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페덱스 랭킹 218위에 그쳤고, 병행한 콘페리 투어에서는 24개 대회에 출전, 상금랭킹 124위에 그쳤다. 배상문은 올해 콘페리 투어에 집중하며 내년도 PGA투어 카드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2부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휘도 콘페리투어를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PGA챔피언스투어에는 최경주가 나선다. 최경주는 지난해 PGA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을 일군 '선구자' 됐다. 최경주는 20일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2022시즌 PGA 챔피언스 투어 개막전 미쓰비시 일렉트릭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