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S&C가 '해상풍력 타워'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늘어나는 해상풍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동국S&C는 최근 포항 항만에 위치한 공장을 인수했다. 총 인수금액은 20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신규 설비 투자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새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육상풍력 타워 외에 해상풍력 타워를 병행 생산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캐파는 정해지지 않았다. 새 공장 내 기존 설비 교체 및 수리 등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2020년 기준 동국S&C 총 캐파가 9만5000톤인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S&C는 늘어나는 육·해상풍력 수요에 대응한다. 특히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에 집중한다. 국내 해상풍력 설치 목표는 오는 2030년 기준 12GW에 이르고, 현재까지 전기위원회 허가를 받은 단지 규모는 14GW를 상회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에 돌입한다. 해상풍력 타워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동국S&C는 국내 유일한 독립 타워제조 업체다. 두산중공업,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등 글로벌 터빈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국S&C는 신규 공장을 통해 수출까지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동국S&C 관계자는 “신규 공장들은 항만에 인접해 있어 수출 운송이 용이한 측면이 있다”면서 “고객사가 요구하는 제품을 적기 생산해 풍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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