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지능형 센서와 인공지능(AI)플랫폼 개발을 위한 센소리움(Sensorium) 사업을 시작했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5+1산업(의료, 미래차, 물산업, 청정에너지, 로봇, 스마트시티)에 센서 기반 데이터 활용 플랫폼을 제작, 신산업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DGIST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국비와 대구시 출연금을 포함해 총 300억원(정부 200억원, 시비 100억원) 사업비로 지능형 센서 및 AI플랫폼 개발을 위한 센소리움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모든 산업분야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되면서 고정밀 복합센서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현재 센서 기술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기업이 강세다. 하지만 온도와 습도, 미세먼지, 가스, 압력, 촉각 등 다양한 센서소자 개발과 지능형 센싱솔루션은 아직 블루오션에 가깝다.

이번 사업은 고정밀 지능형 센서 플랫폼을 개발해 상용화와 미래 센서 개발, 센서 사업화 연구, 센서 실증 등을 통해 신산업을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센서 개발 기획 단계부터 결과도출 후 기술이전·생산에 이르기까지 기업과 협력하고 지역 전략산업분야 실증을 기반으로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한다. 센서 설계와 공정, 패키징, 플랫폼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기술 축적 및 기업에 이전해 센서-사물인터넷(IoT)플랫폼-데이터서비스 전반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
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센소리움연구소도 최근 DGIST 디지털혁신연구본부 산하에 설립했다. 센소리움연구소 올해 운영비 60억원도 확보했다. 연구소장은 현재 센서분야 전문가를 초빙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센소리움연구소는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분야 연구 및 실증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센서분야 연구 기회 및 연구력 강화를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연구협약도 맺었다. DGIST는 ETRI와 로봇과 센서산업분야 프로젝트 공동기획 및 연구개발, 차세대 미래기술 및 지역혁신기술 신규과제 발굴 및 기획, 인력양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문전일 DGIST 디지털혁신연구본부장은 “지능형 센서 및 AI플랫폼 개발을 위한 센소리움 사업이 5년 이후 지속 가능한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초기 성과가 중요하다”며 “센소리움연구소가 구심점이 돼 센서 관련 연구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센서 전문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